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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살아가는 이야기

2021년 컨벤션 기획사 2급 필기 시험 후기 (경력자 난이도 준비기간)

by 앤쏘왓 2021. 3. 22.

새해가 밝고 올해는 하나 해봐야겠다고 생각한 것 중에 하나가 자격증 따기였다.

사실 나는 컨벤션 관련 업계에 종사한 지 어언 10년 차 (+n)이고, 업무를 하면서 자격증의 필요성을 그다지 느낀 건 아니었다. 하지만 정부입찰 서류를 준비할 때 자격증이 있고 없고의 그 한 줄 차이가 뭔가 찝찝하게 나를 거슬리게 하더라. 업계 관련 자격증이니 일단 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만이지 뭐, 라는 생각으로 도전하기로 했다. 

 

ㅇ컨벤션 기획사 2급 자격증

컨벤션 기획사 2급 자격증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서비스 분야의 자격증으로 컨벤션 유치, 기획, 운영에 관한 제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외국어 구사 및 컨벤션 경영, 협상, 마케팅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ㅇ원서접수

2021년 정기 기사 1회는 실기시험 접수를 앞두로 있고, 2회는 4월 12일부터 원서 접수가 시작이다. Q넷에서 대기하고 대기하다가 접수한 필기시험. 연초라서 더 몰렸을 수 도 있을 것 같다. (코로나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고)

수수료는 필기의 경우 19400원 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ㅇ필기시험 공부 기간 및 합격기준

 

여기저기 찾아보니 70%정도의 높은 합격률에 업계 종사자니까 뭐 얼마나 어렵겠냐는 생각에, 슬슬 게을러지기 시작했다. 3주 정도 공부하면 안전하게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많은 블로거들의 후기를 믿고 스케줄을 짰다. 

 

I. 컨벤션 산업론 A. 컨벤션 산업의 이해 1.5주-2주 / 하루 2~3시간 
B. 컨벤션 기획 실무
C. 전시 이벤트 실무
II. 호텔관광 실무론 A. 호텔 실무 1주~1.5주 / 하루 2시간~3시간
B. 관광 실무
III 컨벤션 영어 어휘, 문법, 독해, 각종 문서 등 2일~3일 / 하루 2시간

합격기준은 총 100문제 중 과목마다 40점 이상, 전과목 평균 60점 이상 받아야 한다고 한다.

 

대충 이렇게 스케줄을 짜고 실천해보려 했으나 생각보다 일하면서 공부하기는 쉽지 않았고, (역시나 나란 인간, 게으름의 끝판왕) 시험을 앞두고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마지막 벼락치기 계획에 심각한 차질이 생겨버렸다. 

 

결국 컨벤션 산업론만 하루 3~4시간 정도 기준으로 4~5일, 호텔관광 실무론 3일 이렇게 공부하고 시험장에 들어섰다. 처음에는 열심히 이론을 정리하면서 학구열 뿜뿜 내면서 공부했으나 막바지에는 문제집에 나오는 기출문제 위주로 풀고 오답노트를 만들어 공부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실무에 대해 문제를 풀면서도 갸우뚱? 했던 경우도 꽤 있었다. 이론상으로는 그렇지만 초초초 실무에서는 그렇지 않은 grey area도 굉장히 많은 점. 하지만 어쩌겠는가, 문제집에서 오답이라면 오답인 것을. 

 

공부를 하면서도 불안하고 또 불안하더라.

합격률이 높다고 하지만 중, 고, 대학교를 외국에서 나온 나로서는 한국어로 시험을 보는 것은 매우 매우 매우 도전적인 일이었고, 아무리 관련 업계에 종사하고 있다고 하지만 너무나 준비가 안되어 있다고 생각이 들어 중간에 포기할까라는 생각도 여러 번 했다. 역시나 쉽게 생각하면 안 되는 일이었다. 아, 까불었다 진짜

 

사용했던 교재는 컨벤션 기획사 한 권으로 끝내기로 기출문제가 많이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실기용 교재도 같이 구매해서 들여다보고 있는 중;; (이라고 했지만 한 번 밖에 못 봤다는 것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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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시험 당일

 

 

집 근처에 있는 중학교에서 시험을 봤다. 잔뜩 자신 없는 모습으로 입장해서 시험장 교실을 찾고 자리에 앉았다. 으, 책을 가지고 올걸. 시험장 입장시간이 1시까지 여서 도착한 시간이 12시 30분, 근데 시험 시작은 1시 30분부터 였다. 마지막에 한자라도 더 볼 수 있게 책을 가져올걸. 후회를 엄청 했다. 준비물은 컴퓨터 사인펜, 신분증, 수험표 이 정도로 간단하다. 계산기도 가져갈 수 있다고는 하는데 계산기 없이도 풀 수 있는 문제들이라 지참하지 않았다. 아, 수험표는 출력해서 가져가도록. 수험표 출력을 못했을 경우 감독관님이 수험번호를 알려주시기는 하는데 수험표 출력해 가는 것이 편하다. 

 

ㅇ결과

시험지를 가져갈 수 있고 며칠 뒤 답안이 큐넷에 올라오기 때문에 답을 맞혀 볼 수 있다. 그리고 최종 시험 결과는 3월 19일, 금요일에 나왔다. 두둥, 결과는 합격! 공부를 많이 못했기 때문에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합격! 운이 좋았다. 

 

 

ㅇ실기 준비

필기가 끝이 났으니 이제는 실기를 준비해야 한다.

실기는 컨벤션 기획 및 실무제안서 작성과 영어 서신 작성을 본다고 한다. 시험 시간도 무려 6시간에다가 합격률도 50% 정도로 뚝 떨어져 버린다는;; 이번에는 자만하지 않고 차근차근 준비해서 불안해하면서 보지 않겠다. 실기 후기는 쭈그리 모드가 아닌, 당당한 모드로 작성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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