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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리뷰

[제품리뷰] 30만원이지만 꽤나 괜찮은 노트북, 베이직북 14 - 1세대 사용후기

by 앤쏘왓 2021. 3. 15.

엄마에게 꼭 해주고 싶었던 것 중 하나는 2021년이지만 컴퓨터, 인터넷과는 거리가 먼 우리 엄마에게 컴퓨터 사용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었다. 은행업무를 보거나 세금계산서 같은 전자문서로 대체할 수 있는 것을 아직도 엄마는 텔레뱅킹, 종이 세금계산서 등의 방법을 쓰고 있다. 엄마는 엄마만의 방식으로 빠르게 바꿔가는 디지털 시대에 맞춰가고 있다고 하지만 최근 버거킹 키오스크에서 주문이 어려워 난처해셔서 눈물을 보이셨다는 인터넷상에 떠도는 이야기를 보고 하루빨리 컴퓨터 기초 101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마침 11번가에서 눈이 번떡 뜨이는 금액의 딜이 보인다.
노트북이 298,000원 이라니;; 사실 현재 내가 사용하는 노트북 이전에 60만원 정도대의 가성비 좋다는 제품을 쓰다가 몇 년 못가 고장이 났던 적도 몇 번 있었기에 구매가 망설여졌다. 요즘은 많이 괜찮아졌지만 맥을 사용했을 때는 호환되지 않는 프로그램들이 꽤나 있어서 비상용으로 10인치짜리 저렴이 노트북을 샀다가 정말 한 6개월도 안돼서 무용지물이 된 경험이 있어서 그 뒤로는 저렴이 노트북은 구매하지 않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에 고민이 되었다. 


베이직북14 - BB1419SS

 

 

알고 보니 와디즈에서 2019년에 크게 펀딩을 성공한 베이직스라는 회사의 제품이다. 

중간 유통 때문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고 좋은 가격으로 제품을 내놓겠다고 선언했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얻어 펀딩에 성공했다고 한다. 펀딩 성공 후 제조과정에서 이슈도 있었던 것 같긴 한데 1세대의 단점을 보완하고 2세대 모델도 출시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원래 판매하던 금액보다 16만원이나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딜이었다.

아무래도 19년도 모델이고 신규 모델이 이미 판매 중이니 그렇겠지만 원래 저가인 노트북인데 16만원이나 싸게 구매가 가능하다니! 일단 조금 구석구석 들여다봐야겠다.

 

출처: 베이직스 홈페이지 / 베이직북 14 1세대 

 

컴퓨터에 대해 잘 알거나 하지는 않지만 베이직북14의 사양은 웹서핑, 기본 문서 작업, 영상 스트리밍에는 크게 문제가 없고 무게 또한 1.38kg라면 정말 솔깃한 제품이 아닐 수가 없다. 거기에 Windows 10 탑재되어 있다는 것도 플러스! 스크린도 14인치면 나쁘지 않다. 15인치 정도면 좋을 것 같지만 아니다, 이 가격에 15인치까지 바라지 않는다. 하하; 조건을 따져 봤을 때 꽤나 괜찮은 제품 같아 보인다. 특히 엄마의 첫 컴퓨터로 괜찮은 투자라고 생각이 들더라. 아무래도 개인 컴퓨터가 있으면 연습하기도 좋고 금방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결국 구매했다.

 

배송은 한 이틀 정도 걸렸나 싶고, 일단 박스는 깔끔하고 견고하게 만들어져 있다.

뭔가 애플 제품 패키징처럼 심플하게 포장되어 왔다.

 

제품 이름처럼 딱 필요한 것들만. 노트북, 그리고 충전기. 

키보드 스킨, 마우스 이런 건 당연히 없다. 그래서 더 좋다. 

 

 

세팅을 위해 전원을 키고 Windows 10 설치 시작

네트워크에 연결을 하고 셋팅을 완료한다.  

 

 

엄마가 컴퓨터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을 시작했다. 

예전에 오빠도 알려줬던 내용이 다시 생각난다면서 재미있어했다.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차근차근히 지도를 보는 것과 비교하면서 나도 같이 노트북을 써봤다.

간단히 제품에 대해 정리해 본다. 


 

▶디자인

외관 디자인은 정말 깔꼼 하다. 아무 로고도 없고 깨끗하게 화이트.

LG 그램 같기도 하고 내가 사용할 용도로 샀다면 스티커 붙일 생각으로 들떠있겠지;;

Sleek 한 느낌보다는 조금 둔한 느낌이랄까; 디자인이 깔끔하고 단순하긴 하지만 잘빠졌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키보드

통통통 소리가 좀 난다. 타자를 칠 때 힘이 좀 들어가서 치는 타입이라면 조금 시끄러울 수 있다.

타이핑할 때 장난감 키보드 통통통 치는 느낌이 나서 재미있기도 한 듯 

아, 그리고 좀 아쉬운 점은 home, end, pgup, pgdn 키가 전원 버튼 아래로 배치되어 있는데 차라리 저 키들을 없애고 남는 공간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썼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 특히 방향키 누를 때 다른 키가 눌리는 것은 조금 불편한 것 같다. 뭐, 익숙해지겠지.

 

▶트릭 패드

맥북에어나 그램이랑은 확실히 둔하긴 하다. 클릭도 좀 꾹 해줘야 하는 편이고.

 

▶배터리

배터리는 평균적인 듯. 홈페이지에는 13시간까지 가능하다고 하는데 풀 충전하고 8시간-10시간 정도 사용 가능한 것 같다. 

 

▶성능

지금 윈도 에지와 MS 오피스가 깔려있는 상태이고 인터넷 서핑과 문서 시험 작성 작업 정도만 했지만 사무용으로, 가정용으로 만족한다. 

 

▶기타

가장 궁금한 부분 중 하나.

음;; 이건 디자인 오류일까? 아니면 의도된 걸까;

전원을 꽂는 곳이 보통 노트북은 왼쪽 가장 위쪽에 위치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이 제품은 USB 포트, 파워, HDMI 이렇게 되어있다. 옆으로 삐쭉 나오는 USB 드라이브나 유선 장치를 쓰게 되면 좀 불편할 것 같다.

 

 

물론 아쉬운 부분을 개선해서 2세대로 업그레이드된 제품이 나왔지만 부디 가성비 노트북이라고 광고하는 상품의 선입견을 좀 누그러트릴 수 있는 제품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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