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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먹어보기

[김포] 부담없는 한 끼, 새콤달콤 맛있는 인덕원 비빔국수

by 앤쏘왓 2021. 3. 16.


김포에 아주 유명한 치킨집이 있다길래 시도해봤다가 입구에서 재료 소진으로 처참히 실패하고 바로 앞에 있는 인덕원 비빔국수에 들어갔다.

이쪽은 거리 자체가 음식점들이 시원시원하게 큰 건물 단독으로 들어서 있어서 주차 문제도 없고 쾌적해서 좋다. 올망졸망 귀엽게 모여있는 작은 음식점들을 찾아다니는 재미도 좋지만 가끔은 아무 걱정 없이 슉~ 와서 한 그릇 뚝딱 할 수 있는 곳도 필요한 법.

 

간단한 메뉴 구성
국수 전문점답게 예상을 빗나가는 생뚱맞은 메뉴는 없다.
비빔국수, 잔치국수, 열무국수 그리고 갈비만두

 

8시가 가까운 시간이었던지라 사람이 많지 않았다. 매장은 넓고 깔끔하다.

그리고 사장님 취향이 반영된 빈티지 잡지, 만화 컬렉션이 눈길을 끈다.

 


자리를 잡은 뒤 주문/선결제를 하고 조금 기다리니 비빔국수와 갈비만두가 금세 나왔다.

맛깔스럽게 잘 비벼져 나온 비빔국수. 양파, 오이, 당근, 치커리(?) 등 아삭아삭하게 식감을 살려주는 채소도 듬뿍


이미 비벼져 있는 채로 나오기에 바로 먹어본다.
오호~ 새콤달콤하니 맛있다.
맵찔인 나에게도 적당히 매콤하고 너무 달지도 너무 시큼하지도 않은 딱 정당한 맛.

 


가끔 다른 음식점에서 사 먹거나 혹은 내가 해 먹을 때 국수와 양념이 따로 논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데 면발이 쫀쫀 탱글 하면서도 양념이 쏙쏙 잘 베여있는 느낌. 이게 진정 전문점의 노하우겠지?

갈비만두는 손으로 빗은 것 같지는 않지만 생각하는 그 맛 그대로 맛있다. 간혹 재료 또는 보관의 문제로 만두소에서 냄새가 나는 집이 경우가 있는데 여기는 여태까지 방문해서 먹어본 결과, (매번 갈비만두는 당연히 먹었다) 한 번도 그런 적은 없었다. (최소 3회 방문)


항상 비빔국수만 먹다가 며칠 전에는 잔치국수를 시도해봤다. 요즘 큰 일교차로 왠지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었던 날이었다. 비주얼은 뭐, 사실 잔치국수가 얼마나 화려하겠는 가. 별생각 없이 한 젓가락 집어 호로록 입에 넣는다. 오홍~ 맛있다. 일단 여기는 면이 맛있다. 면이 쉽게 불지 않고 탱글탱글 쫀쫀한 면발을 따뜻한 육수 안에서도 유지를 잘하고 있다. 그리고 면에 간이 잘 배어있다는 점. 비빔국수도 그랬듯 잔치국수도 면에 간이 촘촘히 잘 배어서 밀가루 맛이 덜 난다. 육수도 비린내 없이 짭쪼롬고 감칠맛이 있어 한 스푼 떠먹으면 숟가락을 내려놓을 수 없이 자꾸 먹게 된다.

 


잔치국수를 먹은 날 젤리빈은 곱빼기를 먹겠다고 한다. 1000원 차이지만 절반은 더 주신 양. 정말. 정말. 양이 많다.
사진으로만 봤을 때도 엄청난 양의 차이.

 


양이 많았지만 꿋꿋이 (거의) 다 먹고 만족하며 나섰다.
재료 소진된 치킨집 때문에 얻어걸린 케이스지만 간단한 한 끼로는 제격인 인덕원 비빔국수, 다음엔 열무국수에 도전해보겠다.



인덕원 비빔국수 - 김포점


•주소: 경기 김포시 양촌읍 김포한강 4로 369번 길 5
•영업시간: 매일 11:00 -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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